#40. 플랫폼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

관리자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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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플랫폼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
이것을 넘어야 성장한다

성장을 가로막는 고통들
플랫폼의 성장은 매력적이다. 기업과 개인들 모두에게 이전의 방식과 전혀 다른 혁신적인 사업과 일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일단 성장이 시작이 되면 쉽게 멈추지 않고 하락한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하락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과기업 모두에게 포화된 경제와 사회의 새로운 대안이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을 위한 출발했다고 누구나 도착지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과정은 성공 확률보다 실패확률이 더 크고 과정도 지루하고 아프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성공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다.” 라고 말한다. 마치 마라톤과 같은 체력 훈련이 필요하고 코스별 전략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지루하고 여러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있을텐데 플랫폼이 작동하는 원리(#26.플랫폼시대를 지배하는 7가지 법칙) 을 잘 이해하는 것과 사람들과 일하면서 직면하는 고통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예상되지만 피하고 싶은 고통들은 어떤 것일까 여러 방해요소들이 있겠지만 내게 영향력이 컷던 사건을 기반으로 4가지를 정리해 본다. 


1) S커브의 초장기인지 확신이 없다.
실제로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혁신의 S커브의 초창기라고 확신 할 수 있다면 힘든 일쯤이야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성공의 보상과 경험이 쌓이게 된다면 지금의 고생쯤이야 기꺼이 감수 할 수 있다. 그것이 확실하다면 당신과 당신의 팀이 견딜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그 초창기에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위한 초석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단지 리더들과 창업자들은 주장을 할 뿐이다

최근 만나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의 디지털 프로젝트에는 모두 '언택'과 '플랫폼' 단어가 등장한다.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에서 제외되면 투자이건 예산 승인이건 설득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랫폼, 플랫폼한다. 1-2명이서 시작하는 창업기업도 마찬가지이다. 플랫폼이 빠지만 혼나기라도 하는것처럼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정말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혹시 쇼핑몰 만들면서 플랫폼이라고 포장해서 자신과 팀원들에게 설득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쇼핑몰을 하는것고 쇼핑 플랫폼을 하는것은 다르다. 일하는 방식도 다르고 성장의 폭도 다르고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경험과 보상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플랫폼이냐 그냥 쇼핑몰이냐는 구분하기 어렵다. 쇼핑몰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도 그렇다. 왜냐하면 성장의 초창기에는 일반적인 제품의 성장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이 오히려 성장속도가 늦고 예상하는 즉각적인 결과가 없다..그래서 우리는 확신하지 못하고 확신없이 상태는 현재의 업무적,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지 못하게 만든다. 


2) 임계점(Critical Mass)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기하급수 성장은 실망의 계곡을 맞이해야 한다당신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저조한 결과를 내는 시절을 지나고 나서야 온다하지만 그것은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때로는 서비스 타겟의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대상인구의 2.5%의 이노베이터, 13.5%의 얼리 어덥터를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런 기준은 단순히 가이드일 뿐이다시장 상황과 고객과 경쟁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알 수가 없다이론대로 안된다고 불평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다가온다그 임계점을 넘으면 성장하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를 참을 수 있는 힘이 되지만 그 임계점을 알 수가 없다그것은 지나봐야 알게 된다그래서 그 임계지점을 맞이하는 당신과 당신의 팀은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양면시장을 지양하는 마켓 플랫폼의 경우 어느쪽(공급자와 소비자)을 먼저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한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도전에도 임계점을 넘기전에 직면한다닭이 먼저냐 혹은 달걀이 먼저냐 같은 논쟁처럼 플랫폼의 공급자와 소비자중에서 어느 측면을 어느정도 확보해야 임계점을 넘을 수 있을지를 알 수 없다예를들면미국 주문서비스 오픈테이블(open table)은 도시 한군데에 약 25개의 레스토랑이 있어야 게스트에게 매력적인반면에어비인비(Airbnb)의 경우에는 도시 당 300채가 최소한의 숫자였다.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는 좋은 시작을 했고 성장하고 있었지만 현금흐름이 부족하여 투자금이 줄어들고 있었다나는 당시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일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 회사의 매각결정으로 프로젝트 중간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하지만 놀라운 일은 바로 그 다음에 일어났다. SK로 주인이 바뀐 서비스는 5개월만에 트래픽이 폭주하며 사용자가 몰리게 된 것이다

당시에 프리챌의 유료화 결정 같은 외부적인 환경이 도움을 주었지만 매각 결정이후에 싸이월드는 진정한 성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이런 성장이 가능한것을 알았더라면 매각을 할 필요도 투자자들에게 홀대를 받았을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SK로 인수당시 30명이 안되던 싸이월드 직원들은 이후 1천명이 넘었다

서비스가 성장을 시작하고 수익을 달성하기 시작하는 임계점을 언제 넘을지 알 수 있었다면 매각없이 지금도 서비스가 성장하고 페이스북과 경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에는 임계점을 알 수 없었다.


<그림. 임계점을 넘기전의 닭과 달걀의 딜레마, 그림 출처 NFX>

3)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탈한다.
기하급수적 성장의 과정에서는 초기에는 일반적인 기업의 성장보다 느리고 성과가 나지 않는다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하는 팀들은 누구보다 많은 시간동안 일한다그리고 성과가 없으니 보상도 적다같은 실력의 동기나 경력자들이 다른 기업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고 휴가에 보너스에 매력적인 복리후생 제도를 자랑할 때 손해보는 것 같은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게다가 쏟아지는 업무량에 실적을 위한 압박까지 스트레스가 두배가 되는 것이 초기 팀원들의 모습이다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탈자가 생긴다

이러한 생각이 드는 시간은 처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기업의 비젼과 동료간의 팀웍이 깨지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게다가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는 당신과 같은 동료를 볼때에는 없던 맘속의 갈등도 시작된다좋게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젼에 속았다며 비난과 섭섭함이 가득찬 헤어짐도 많다당신이 이 사업에 대해서 얼마나 확신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4) 실적 없는 투자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기하급수 기업으로 변신하여 기하급수적 성장을 꿈꾸는 프로젝트는 야심차게 시작되지만 초기에는 인력과 장비 등 플랫폼 개발과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지만 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물론회사에서는 처음부터 어떻게 실적을 내겠느냐는 공감대가 있다프로젝트 초기부터 실적 타령은 하지 않는다초기에는 책임자들이 부담감이 적고 회사도 월별로 성장 지표를 요구하지도 않는다하지만, 2년이 되고 3년이 되면 매몰차게 실적에 대한 압박이 들어온다

2년이 지나면 대표이사와 임원들에게 3년이 지나면 팀장과 팀의 모든 직원들에게까지 전파된다 좋은 서비스보다는 매출이 강조된다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다 실적이 없는 투자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은 현재의 보상도 인색해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당신이 전통 기업에 속해 있다면 복사용지나 회식비 같은 것들이 줄어들고 디지털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도 인력감축이나 마케팅 예산 감소가 뒤따른다보너스는 상상할 수도 없다급여가 오르지 않고주어지는 스톡옵션은 가치가 없어 보인다급여가 밀리거나 50%의 급여가 나오기도 한다. 이해는 할 수 있으나 미래의 약속은 멀고 현재의 고통은 빨리 느낀다실적 없는 투자를 진행하는 당신에게 쏟아지는 잔소리도 더 많아진다.

맺음말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길에는 반드시 방해하는 것들을 만난다. 나는 겨우 4가지를 소개했지만 아마도 위에 소개한 4가지 외에 중요한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예상되는 어려움을 미리 준비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수월하다. 그렇지 않으면 버텨야 할때 그만두고 버려야 할때 집착한다. 애써 90%이상 고생을 했지만 10%가 모자라서 성장의 열매는 만끽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플랫폼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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